성향연구소.
퇴근 후의 나 · 1화

1화 · 잠깐만 앉았다가

4컷으로 보는 오늘의 마음 · 2026-11-05

01오후 6시 10분, 퇴근길. 시무룩이 메모 앱을 켠다.
시무룩

오늘은 운동 20분, 빨래, 책 10쪽.

시무룩

생각보다 충분히 할 수 있겠는데?

집 밖의 나는 집 안의 나를 높게 평가한다.

02오후 7시 02분. 시무룩이 가방을 내려놓고 소파 끝에 살짝 앉는다.
시무룩

딱 5분만. 옷 갈아입기 전에 잠깐만.

이 문장에서 가장 위험한 단어: ‘잠깐’.

03오후 8시 17분. 같은 소파, 같은 자세. 휴대전화에 두근의 메시지가 온다.
두근

오늘 운동 했어?

시무룩

응. 엄지.

두근

나도. 양손 번갈아서.

친구의 답장 덕분에 죄책감이 조금 작아졌다.

04시무룩이 일어나 물 한 잔을 따른다. 갈아입을 옷을 꺼내 놓는다.
두근

우리 일단 물 마시고 옷만 갈아입자.

시무룩

완료. 다음 목표는… 앉기 전에 정할게.

오늘의 성취가 작아도, 오늘 하루를 보낸 내가 작아지는 건 아니다.

오늘의 이야기, 여기까지!

내 얘기 같았다면, 함께 웃을 친구에게 보내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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